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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이야기/과거에서 지금까지

전 직장에서 그만두기(마지막)

by 게으른일상 2024. 7. 3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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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일도 마무리 후 휴가를 쓸 타이밍이 없었기 때문에, 늦은 휴가 겸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휴가를 신청했다. 

휴가를 자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많은 휴가를 둔 상태였으며, 현재 중요한 일도 맡아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로 휴식이 필요했다.

 

그렇게 바로 휴가를 신청하고 이야기를 하려던 그때, 기존에도 휴가를 신청해 봤자 뭐 어딜 가는 일이 있느냐, 뭐 집에서 쉬는 것 말곤 하는 게 없지 않느냐라는 식의 말을 자주 듣기는 했어도 휴가를 신청하는데 문제는 없었으나, 이번에는 무언가가 달랐다. 뭐랄까 나보고 왜 지금 휴가를 가려고 하는 것이냐 라는 느낌으로 말을 하는 것에 더해 휴가를 가봤자 어디 여행도 가지도 못하는 등, 휴가기간에 누구 만날 사람도 없지 않냐는 등 여러 모욕적인 발언을 듣게 되었는데, 기존에 이러한 말을 들어도 휴가를 쓸 수 있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, 매우 큰소리로 모두가 들으라고 하듯이 그렇게 말할 줄 누가 알았을까.

 

휴가라는 것이 꼭 누군가를 만나거나, 여행을 가야 한다는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을 텐데,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있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 아닐까?

 

그러한 상황에 무언가 열심히 잡고 있던 줄을 놓아버린 느낌이었을까, 그냥 바로 막연하게 든 생각은 현재 다니고 있는 이 일에서 정말로 난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고 생각했다.

 

그리고 바로 다음날 어떠한 것도 생각하지 않고, 그냥 인터넷에서 찾은 사직서 하나를 찾아 사직서 뽑아 작성한 후 대표님에게 전달했다.

 

당연하게도 아주 시원하게 대표님에게 그전에 당한 것 이상으로 인격모독 수준의 무례한 언행을 다 들으면서 시원하게 욕을 먹었다. 그런 상황에서도, 정말 너무나도 불편했지만 그렇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해드렸다는 점은 정말로 시원했다.

 

이후 당연하게도 다른 분들과 간단하게 면담을 진행하고 간단하게 하던 일 관련하여 간략하게 정리하고, 자리를 정리하고 난 뒤, 회사에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휴가일을 다 사용하는 것으로, 회사에서 그만두게 되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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